먼저 몽당연필이 표준어임을 밝히고 시작하려 한다.
몽당연필이 짜리몽땅해서 몽땅연필인 줄 알았는데
몽당연필이라는 말을 듣고 어원을 찾아 보았다.
검색을 해 보니, 이미 누군가가 국어원에 질문을 했고 그 답이 있었다.
어원은 못 찾았지만, 몽당+연필일 거라고...
그래서 몽당을 사전에서 찾아 보니 안 나온다.
고려대 사전과 우리말샘 사전을 선택할 수 있기에, 우리말샘을 선택하니 몽당의 의미가 추가되었다.
표준어에 몽당이라는 말이 없고, 몽땅하다라는 말은 있는데
어떻게 몽땅연필이 방언이고, 몽당연필이 표준어일 수 있는 건지...
몽당을 표준어로 넣거나, 몽땅연필을 표준어로 하거나 둘 중 하나는 해야 하지 않을까?
이 정도면 몽땅연필이 표준어여야 하는 게 아닐까?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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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당의 예로는 몽당비, 몽당 빗자루, 몽당이, 몽당치마, 몽당솥 등등 많이 있다.
위의 예들은 모두 표준어로 등재되어 사전에서 찾으면 나오는 말들이다.
하지만, 몽당 자체로는 표준어가 아니다.
북한어로 우리말샘에 등재되어 있을 뿐이다.
그 뜻도 뭉툭하다는 의미이니, 다른 예들과 몽당연필은 다르다 하겠다.
연필은 끝이 뭉툭하지 않으니까.
만약 뭉툭한 연필을 말하는 거라면, 우리가 말하는 '쥐기에 어려울 정도로 짧은 연필'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연필을 깍지 않고 오래 써서 심이 뭉퉁해진 연필이라는 의미가 될 것이다.
반면, 몽땅은 표준어로 등재되어 사전에서 찾을 수 있다.
"한 부분이 작게 잘리거나 끊어지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
의미 상으로도 작게 잘린 연필이라는 의미이니 '짧은 연필'이라는 몽당연필의 뜻과 비슷하다.
그렇다면 몽당연필이 아니라 몽땅연필이 의미로 보나, 표준어 등재 관계로 보나 표준어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왜 의미도 맞지 않고, 표준어도 아닌 몽당을 넣어서 몽당연필이 표준어가 된 걸까?
역시 국어원의 삽질인 것일까?
그것과는 별도로 몽당도 표준어로 등재해야 하지 않을까?
북한어 뜻으로 쓰이는 말들이 버젓이 표준어로 등재되어 있는데, 몽당은 아니라니...
이것도 국어원의 삽질인 걸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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