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쓸만한 주저리

샤워실 배수구 청소 (더러움 주의)

반응형

새로 이사온 아파트의 샤워실 배수구가 막힌 듯 물이 잘 안 내려가서 청소를 해야 했다.
하지만 덮개를 연 후에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관리실에 전화를 하니 오른쪽으로 돌려서 빼라고 했다.
시계방향이요? 확인하고 돌려 봤으나 돌아가지 않았다.
스패너? 렌치?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으나
나사 잡고 돌리는 공구를 벌려서 홈에 끼우고 돌려 봤으나 안되어서
관리실에 안 빠진다고 전화를 하니 봐주러 오시겠다 한다.

반시계방향이었다.
내가 힘이 약한 것도 있지만, 방향이 안 맞아서 그런 걸 수도...
하지만 빼는 모습을 보니 방향이 맞았어도 안 돌아 갔을 것 같다.

관리실 아저씨도 잘 안되시는 듯, 드라이버를 플라스틱 망의 격자에 대고 갖고 오신 렌치(?)로 톡톡 두드려서 빼셨다.

청소 전 분해한 모습

원래 스텐 망이 덮여 있고, 그 아래에 원형 플라스틱 망이 있는데, 이 놈이 안 빠져서 애먹인 거
회색으로 보이는 이물질이 접착제처럼 붙어서 안 빠진 거였다.
이물질이 플라스틱 덮개와 배수구 관 사이에 끼어서 접착된 거
이물질이 공사 잔재인지, 사용하다 생긴 비누 관련 물질인지는 모르겠다.

접착제처럼 붙은 이물질
배수관 관을 들어낸 안쪽에도 보이는 이물질

안에 보이는 이물질도 밖에 있던 것과 동일하게 딱딱했다.

대충 치우고 다시 덮었다.

관리실 아저씨가 덮개 열어 주시고 가시면서, 깨끗하게 씻어서 끼우라고 몇 번을 말씀 하셨는데
귀찮아서 대충 치우고 덮으니 플라스틱 덮개가 안 끼워진다.
아무리 방향 맞춰서 돌려도 한쪽만 들어가고 반대쪽은 들린다.

이물질 탓인가 안 끼워지는 플라스틱 덮개
플라스틱 덮개에 있는 돌기, 배수관에 있는 홈에 맞춰서 끼워야 한다.
깨끗하게 비누칠 해서 씻었다.

깨끗하게 씻은 후에는 잘 들어가진다.
물론 약간 힘은 줘야 했지만...
관리실 아저씨가 한 것처럼 나무젓가락(머리카락 치우는 용도로 썼다)을 덮개 격자에 대고 망치(사진에 살짝 보인다)로 톡톡 쳐서 꽉 조였다.

청소 자체는 간단한데 열고 닫는 게 어려웠다.
1. 열 때는 반시계방향으로, 잘 안 열리면 격자에 길쭉한 것을 대고 톡톡 치면 쉽다.
   닫을 때는 시계방향으로, 마찬가지로 길쭉한 것을 대고 톡톡
2. 아주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이물질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면 덮개가 잘 안 들어간다.

청소가 끝나고 나니 물이 잘 빠진다.
마음이 편안하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