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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만한 주저리

보급형 국민전기자전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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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쌍둥이와 전기자전거입니다.

새 물건이 들어 와서 관심을 보이는 중이죠.


일단 전체적으로 중국 주문생산방식인 것 같구요.

그래서 그런지 마무리가 깔끔하지 못한 곳이 종종 발견됩니다.

그런 것 위주로 후기를 쓰겠습니다.


1. 납축전지 고정쇠가 걸린다.

납축전지를 고정하는 막대기가 있는데 열쇠로 돌리면 어딘가에 걸려서 작동을 하지 않습니다.

납축전지 자체가 워낙 무겁고 한 번 끼우면 웬만한 충격에는 벗어나지 않아서 그냥 씁니다.


2. 발판(페달)이 고정되지 않았다.

오른쪽 발판이 고정되지 않았는데 모르고 타다가 갑자기 빠지는 바람에 식겁했습니다.

손으로는 아주 약간만 돌릴 수 있고, 동봉된 스패너로 조여도 제가 힘이 약해서 반쯤만 들어갔습니다.

뭐 그 정도만 해도 발판 돌릴 일이 거의 없어서 그냥저냥 타고 있었는데

집사람이 타다가 또 빠졌네요. ㅋㅋ

다시 조으고 또 그냥 탑니다.

발판에 힘 주는 경우가 거의 없고 갑자기 빠져도 전기동력으로 가고 있으니 특별히 위험하지도 않을 것 같네요.


3. 발판 회전에 민감하다.

손잡이 가속 방식과 발판 가속 방식을 동시에 적용한 제품인데 발판이 조금만 움직여도 전동기가 움직이는 현상이 종종 나타납니다.

처음 자전거를 타거나 인도에서 끌다가 도로로 나오려고 할 때 그런 일이 발생해서 큰일날 뻔 한 적이 두어번 있습니다.

그 중 한 번은 발을 삐기도 했구요. ㅜㅜ

이 부분은 판매사에 문의를 넣어 볼 예정입니다.


판매사에 문의한 결과, 전기자전거의 특성이라서 해결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서 있을 때는 항상 제동기를 살짝 당기고 있으라는군요.(제동기가 작동하면 전기가 흐르지 않습니다.)


4. 제한속도 20km

광고나 제품 정보에는 25km라고 되어 있지만, 휴대폰 앱을 이용해서 측정한 결과 20km로 보입니다.

그 정도만 해도 출퇴근에 충분해서 그냥 씁니다.


그럼에도 싼 가격과 만족할 만한 성능으로 전체적인 점수를 준다면 10점 만점에 7점 주겠습니다.


5. 몇 달 타 본 후 감상

완충 상태에서는 시속 20km가 나오지만, 상태 표시등에서 녹색이 꺼지면 18~19km로 최고 속도가 떨어집니다.

그러다가 17km대로 떨어지면 충전을 해야 하며, 16km대로 떨어지면 곧 모터가 꺼집니다.

타이어 공기압이 영향을 미치는지도 실험을 했는데 공기압이 심하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 거의 영향이 없었습니다.


지난 번 후기 이후에도 발판이 두 번 빠졌지만 공구를 들고 다녀서 조으고 다시 탔습니다.

역시 빠질 때 좀 허탈하긴 하지만 안전에 위협을 받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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